[The Story of Things]앙리 마티스가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센터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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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통해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선택의 순간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통해 관심사를 발견하고 취향을 만들어보세요.  

#앙리 마티스 #Creole Dancer #춤 #컷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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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가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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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Matisse, La Danseuse créole, June 1950, gouache on paper, cut and pasted, and crayon, 205.1 × 120 cm, Musée Matisse, Nice.



《크리올 댄서》, 종이는 멈춰 있는데 왜 춤이 보일까요?

춤추는 사람을 그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흔들리는 치맛자락이나 섬세한 손끝,
바닥을 박차는 발의 움직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앙리 마티스의 《크리올 댄서》에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얼굴도, 근육도, 옷의 주름도 없습니다. 과슈로 칠한 종이를 잘라 만든 단순한 형태들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화면 속 인물은 가만히 서 있지 않습니다. 초록색 몸은 비스듬히 기울고, 흰색과 검은색 조각은 박자에 맞춰 흩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변의 색면도 배경에 머물지 않고 인물과 함께 움직입니다.



종이는 멈춰 있지만, 색은 춤을 춥니다.


이 움직임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답을 찾기 위해서는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마티스가 종이를 준비하고, 자르고, 배열한 과정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종이에 직접 색을 입히다

마티스는 이미 만들어진 색종이를 단순히 골라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MoMA가 정리한 제작 과정에 따르면, 마티스의 작업실 조수들은 커다란 두루마리 종이를 직사각형으로 자른 뒤 물에 희석한 과슈를 칠했습니다. 과슈는 수채화와 달리 불투명하고 무광택에 가까운 물감입니다. 색을 칠한 종이는 무게를 눌러 평평하게 말렸습니다. 모든 종이의 표면이 똑같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떤 종이에는 물감이 두껍게 올라갔고, 어떤 종이에는 붓이 지나간 흔적이 남았습니다. 화면에서 하나의 평평한 색으로 보이는 조각 안에도 회화의 손길이 숨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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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Lydia Delectorskaya / MoMA 자료



《크리올 댄서》의 초록색 몸과 주변의 붉은색, 노란색, 보라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각 색은 서로 밀고 당기며 화면의 온도와 속도를 바꿉니다. 《크리올 댄서》에서는 밝기와 채도가 다른 색들이 맞닿으며, 어떤 형태는 앞으로 다가오고 어떤 형태는 뒤로 물러나는 듯한 깊이와 박자를 만듭니다.



마티스의 춤은 인물의 자세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색이 만나는 순간부터 이미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2️⃣

가위로 색과 선을 동시에 그리다


작업을 시작할 때면 여러 색으로 칠한 종이들이 작업실 바닥에 펼쳐졌습니다. 마티스는 그중 원하는 색을 골라 형태를 잘라냈고, 잘린 뒤 남은 종이는 바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커다란 형태를 자를 때는 조수가 종이를 받쳐 부드럽고 연속적인 선이 만들어지도록 도왔습니다. 사진 속 마티스는 큰 가위를 사용하지만, 실제 작품의 절단면을 살펴보면 여러 크기의 가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MoMA는 설명합니다. 가위가 종이를 지나가는 순간 두 가지가 동시에 생깁니다. 안쪽에는 색으로 채워진 형태가, 바깥쪽에는 그 형태를 구분하는 윤곽선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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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Lydia Delectorskaya / MoMA 자료


마티스는 컷아웃을 “색을 직접 자르는 일”, “가위로 그리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표현들은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색과 선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회화에서는 색을 칠한 뒤 선을 더할 수 있지만, 컷아웃에서는 한 번의 가위질이 색과 선을 함께 만듭니다.

《크리올 댄서》의 초록색 인물을 따라 눈을 움직여보세요. 몸의 경계는 매끄럽게 닫혀 있지 않습니다. 가위가 방향을 바꾼 흔적과 날카롭게 돌출된 부분이 이어지면서 몸 전체에 긴장과 속도를 만듭니다.

마티스가 묘사한 것은 무용수의 정확한 해부학이 아니라, 몸을 타고 흐르는 동작의 방향이었습니다.




3️⃣

핀으로 붙이고, 다시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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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Lydia Delectorskaya / MoMA 자료



잘라낸 종이가 곧바로 현재의 위치에 영구적으로 붙은 것은 아닙니다. 작은 구성은 판 위에, 큰 구성은 작업실 벽에 핀과 압정, 가는 못을 사용해 고정했습니다. 마티스의 지시에 따라 조수들이 종이를 벽에 붙였고, 그는 떨어진 자리에서 전체 구성을 바라봤습니다. 핀으로 임시 고정한 조각은 쉽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조금 위로 올리고, 방향을 돌리고, 다른 색 옆으로 이동하면서 색과 형태의 관계를 다시 조정했습니다. 현재 여러 컷아웃에 남아 있는 작은 구멍들은 조각이 처음부터 한자리에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제작 방식을 알고 나면 《크리올 댄서》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작품 속 움직임은 춤추는 인물만의 것이 아닙니다. 종이를 옮기고, 색의 간격을 바꾸고, 형태의 방향을 조정했던 제작 과정 자체가 하나의 안무에 가까웠습니다.



무용수가 몸의 위치를 바꾸며 춤을 완성하듯,
마티스는 색종이의 위치를 바꾸며 화면의 리듬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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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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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sse at the Hôtel Régina, Nice, with The Parakeet and the Mermaid, c. 1952. Photo: Lydia Delectorskaya. © 2014 Succession H. Matisse

마티스의 컷아웃은 종종 몸이 약해진 화가가 붓 대신 가위를 택한 결과로만 설명됩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1941년 큰 수술을 받은 뒤 마티스는 오랜 회복기를 보냈고,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마주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회화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평생 탐구해온 색과 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색을 칠한 종이는 새로운 물감이 되었고, 가위는 새로운 연필이 되었습니다. 작업실의 판과 벽은 종이 조각을 시험하고 확장하는 새로운 화면이 되었습니다. 마티스가 바꾼 것은 예술을 향한 마음이 아니라, 그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와 방식이었습니다.



할 수 없게 된 것에 머무르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컷아웃이 수술 이후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MoMA의 연구에 따르면 마티스는 1919년부터 무대 장식을 구상할 때 종이를 사용했고, 1930년대에는 대형 벽화의 구성을 조정하기 위해 색칠한 종이를 잘라 붙였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온 실험이 생애 후반에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언어로 자라난 것입니다.


1950년의 《크리올 댄서》는 그 새로운 언어가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무용수의 몸은 붓으로 세밀하게 묘사되지 않았지만, 기울어진 초록색 형태와 흩어진 흰색 조각, 서로 부딪치는 색면만으로 화면 전체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마티스는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려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몸과 시간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창작의 리듬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컷아웃은 단순히 편리한 대체 수단이 아니라, 변화 앞에서 스스로를 새롭게 만드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 CRC Collector’s Question

지금 잘되지 않는 한 가지 방법 때문에
내가 가고 싶은 방향까지 포기하려 하고 있지는 않나요?

익숙한 방법이 더는 나와 맞지 않을 때, 그것은 끝이라는 신호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같은 마음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도 괜찮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계속한다는 것은 언제나 같은 방법을 고집하는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도구를 바꾸고, 속도를 늦추고, 나에게 맞는 움직임을 다시 찾아가는 일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다음 방법을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Creole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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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올 댄서》 토트백은 2026년  《Matisse 1941–1954》 전시를 기념해 선보인 제품입니다. 작품의 색과 움직임을 가방의 평면 위에 옮겨, 미술관에서 마주한 리듬을 일상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00% 면 소재이며 크기는 50×38cm입니다. 이 가방이 담고 있는 것은 무용수의 형상만이 아닙니다. 종이에 색을 입히고, 가위로 형태를 만들고, 조각의 위치를 움직이며 리듬을 완성했던 마티스의 창작 과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때로 삶을 움직이는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먼저 시작된 작은 리듬인지도 모릅니다.


《크리올 댄서》 토트백 보러 가기

작품의 색과 리듬을 일상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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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MoMA, Henri Matisse: The Cut-Outs
Tate, Matisse: Creole Dancer
Grand Palais, Matisse 1941–1954
Boutiques de musées, Tote Bag Henri Matisse – Creole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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