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로 알아보는 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
1.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는 무엇일까?
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는 영국 런던 남서부 근교의 머튼 구 윔블던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에요. 이 대회는 1877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2주간 열리고 있어요.1869년 올 잉글랜드 *크로케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윔블던의 워플 로드에 세 개의 잔디 구장을 보유한 채 시작되었습니다. 1874년에 월터 윙필드 장군이 새로운 잔디 테니스 경기의 특허를 냈고, 이 새로운 경기는 윔블던에서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장군에 의해 잔디 테니스는 현대 테니스와 거의 유사한 규칙과 장비를 적용하게 되었죠. *크로케(croquet)처럼, 잔디 테니스도 풀밭에서 진행되었으며 예전의 **리얼 테니스'처럼 값비싼 코트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1877년에는 잔디 테니스가 크로케 보다 우세해졌고, 최초의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가 개최되었어요. 처음 열었던 윔블던대회의 목적은 클럽에서 사용하는 조랑말이 끄는 롤러의 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는 현실적인 일화가 있어요. 윔블던 경기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2주간 열리는데 대회가 열리지 못한 경우가 딱 아홉번 있어요. 이중 여덟번은 모두 세계대전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나머지 한 번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75년 만에 윔블던 경기가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2020년 대회가 취소되어 기대하고 있던 선수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페더러는 "devastated(망연자실)", 윌리엄스는 "shooked(기절초풍)".이라는 글을 올리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크로케(croquet)는 직사각형의 잔디밭에서 망치 형태의 도구로 공을 쳐서 6개의 후프(기둥문)를 통과시키는 게임입니다.
**리얼 테니스- 리얼 테니스(real tennis) 혹은 로열 테니스(royal tennis)는 옛 실내 라켓 스포츠의 일종으로, 현대 테니스의 원형이 되는 운동 경기에요. 프랑스에서는 쥬 드 폼(jeu de paume), 미국에서는 코트 테니스(court tennis)[1],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로열 테니스 라고 부르고 있어요. 원어명의 "리얼(real)"이라는 단어는 20세기 중반 기자들이 현대의 테니스와 구분하기 위해 옛날 형태의 경기를 "리얼 테니스(real tennis)", 현대적인 형태의 경기를 "론 테니스(lawn tennis)"라고 구분하여 부르면서 처음 쓰이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리얼 테니스는 점차 사라지고 론 테니스가 보편화함에 따라 론 테니스를 줄여서 테니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리얼"이라는 단어는 "로열(royal)"의 와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된바가 없으며 리얼 테니스 선수들은 흔히 리얼 테니스를 테니스라 부르고, 현대 테니스는 리얼 테니스의 한 분파로 취급하기도 한다고해요.
잔디코트
윔블던 대회는 6월의 대회를 위해서 4월부터 잔디를 심는 일을 준비한답니다. 윔블던의 상징인 잔디 코트를 위해 잔디 관리에 많은 인력이 동원되며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쏟아붓고 있어요. 한여름의 영국의 햇빛과 공기, 습도에 딱 적합한 호밀 잔디로 100%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천연 잔디 코트는 미끄럽고 바닥이 단단하지 않아 테니스 공이 하드코트나 클레이 코트보다 더 낮에 튀어요. 또한 잔디가 손상에 매우 취약하여 처음에는 녹색의 말끔한 잔디로 시작하지만 점점 결승으로 올라갈수록 잔디가 군데군데 빈 곳이 보이기해요. 이런 잔디의 손상으로 예측 불가능한 공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선수들도 이런 불규칙한 공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경기를 보면 종종 볼 수 있어요.
복장 규정
윔블던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이 착용하는 모든 복장은 반드시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으로 유명해요. 상하의 경기복은 물론이고 양말이나 운동화, 헤어밴드, 암밴드 등 아주 작은 것들도 꼼꼼하게 흰 색인 것을 착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어요. 이런 꼼꼼한 규정 떄문에 해프닝도 많았어요. 밑창이 주황색인 운동화를 신었다는 이유로 주최 측에 지적을 당해 테니스화를 바꾸어 신은 적도 있고, 여자 선수들의 경우 흰색이 아닌 속옷으로 지적을 받아 갈아입고 경기를 해야 했던 일들도 있었어요.
윔블던 측에서 복장 규정을 정해놓은 이유는 선수들 복장이 과도한 광고로 인해 대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걸 막으려는 의도라고 해요. 과도한 ppl을 막는 것도 좋지만 복장 규정이 너무 지나치다며 불만을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복장 규정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VIP석인 로열 박스에 들어가는 관람객들의 복장에도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요. 남성과 여성 모두 정장을 착용을 원칙으로 하며 정장이 아닐 경우 단정한 복장을 입어야 입장이 허용돼요. 간혹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아 로열 박스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네요. 윔블던 중계 때 카메라가 로열 박스를 잡아주기도 하는데 유명 배우나 뮤지션들을 영화나 공연장이 아닌 테니스 중계방송에서 보는 재미도 있어요.
3. 딸기와 크림을 간식으로 먹는 윔블던
딸기는 윔블던의 특산품이며 1877년 대회가 시작하면서부터 140년이 넘게 딸기와 크림을 곁들여 먹었다고 해요. 윔블던 대회 기간 소비되는 딸기는 무려 28t, 크림은 7000∼8000ℓ 소비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딸기 유통업자들은 전날 딴 딸기를 부지런히 매일 새벽 4시까지 경기장 주변에 있는 냉동 창고에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해요. 그 외 딸기가 들어간 칵테일도 인기 상품으로 25만 잔 정도가 팔린다고 하니 6월의 윔블던은 딸기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네요. 햇살 좋은 6월의 어느 날 윔블던의 잔디에 앉아 딸기를 먹으며 테니스를 보는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되네요.
여러분의 슬기로운 소비가 나만의 소장품을 찾을 수 있도록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드릴게요.